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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천 도자기 나들이(도자기,여행,쌀밥)

by mikarich 2025. 4. 26.

이천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입니다.이천의 유명한 쌀입니다.

 

주말마다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경기도 이천입니다. 이천은 도자기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이자, 고소하고 찰진 이천쌀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짧은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소규모 여행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천은, 자연과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국내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자기 체험, 자연 속 힐링 여행, 그리고 이천쌀밥 맛집까지 세 가지 테마로 이천의 매력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도자기의 고장, 이천의 매력

이천이 도자기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단지 전통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백 년의 도자기 제작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낸 이천은, ‘살아있는 도자기 도시’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천 세라피아는 도자문화의 중심지로, 이천세계도자센터, 크래프트파크,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어 하루 종일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예술공간입니다. 도자기 굽는 과정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고, 직접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빚는 체험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흙을 만지고, 무늬를 새기고, 유약을 입히는 과정 하나하나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예술을 경험하는 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와도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한 여행지입니다.

매년 열리는 '이천 도자기축제' (2025.04.25 ~ 05.06)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판매, 퍼포먼스, 워크숍 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축제를 방문하면 평소에는 보기 힘든 희귀한 도자기도 만나볼 수 있고, 할인된 가격에 고급 작품을 구매할 수 있어 도자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들 또한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지니고 있어, 한 군데만 보는 것보다 여러 공방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작품의 탄생 과정을 듣다 보면 도자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기념품으로 머그컵, 접시, 인센스홀더 등을 구매하는 것도 여행의 여운을 오래 남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이천 여행 코스

이천은 도자기만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도시 전체가 마치 하나의 커다란 자연공원처럼 구성되어 있어,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설봉산과 설봉호수입니다. 설봉산은 높지 않은 산세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이천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설봉호수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침 산책이나 해 질 무렵 노을 감상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봄철이면 이천 산수유 마을은 노란 산수유꽃이 마을 전체를 뒤덮어 장관을 이룹니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이 시기에는 지역 주민들이 산수유축제를 열어 다양한 지역 특산품과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감성적인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연인이나 친구들과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입니다.

이천농업테마공원 역시 이천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쌀 문화에 대한 전시관, 벼 체험장, 농촌 테마 체험 공간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농업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천은 전반적으로 여행객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관광지가 잘 정비되어 있고, 각 구간 사이가 멀지 않아 차량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천 현대미술관도 놓쳐선 안 될 장소입니다. 다양한 기획 전시와 야외 조각 작품들이 있어 산책과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천만큼 알맞은 곳도 드물 것입니다.

이천쌀밥 맛집에서 즐기는 정찬

이천 여행의 마지막은 언제나 ‘쌀밥’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천쌀은 비옥한 토지와 깨끗한 물, 일조량이 적절히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에서 자라 특유의 찰기와 단맛으로 유명합니다. 그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쌀밥정식을 잘하는 식당을 찾아가야 하며, 이천에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장수쌀밥’은 널리 알려진 맛집으로, 매일 아침 갓 도정한 쌀을 사용해 윤기 있는 밥맛을 자랑합니다. 기본 반찬이 15가지 이상 제공되며, 제철 나물과 된장찌개, 장아찌 등으로 구성된 정식 한 상은 그야말로 푸짐하고 건강한 한 끼입니다. 단체 손님을 위한 좌식 룸도 잘 되어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적합합니다.

다른 유명한 식당으로는 ‘설봉쌀밥집’과 ‘이천쌀밥한정식’이 있습니다. 이들 식당은 예약 손님이 많아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권장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도정기와 쌀 저장고를 직접 볼 수 있어 이천쌀의 품질을 신뢰하게 만듭니다. 식사 후에는 디저트로 인절미, 식혜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마지막까지 전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쌀 중심의 식사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한 모던 한식 쌀밥 카페들도 생기고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이천쌀밥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간소하지만 세심한 플레이팅으로 기존 쌀밥의 이미지를 탈바꿈시킨 이 카페들은 이천의 식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여행에서 중요한 건 단지 구경거리가 아니라, 그 지역의 '맛'을 통해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천쌀밥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이천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경기도 이천은 도자기의 전통,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쌀밥의 맛까지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여행지입니다. 당일치기부터 1박 2일까지 다양한 코스로 활용할 수 있고,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이번 주말, 문화와 맛, 힐링이 어우러진 이천으로 떠나보세요.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